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미동맹을 정치안보 동맹에서 경제안보 동맹으로 더 구체화한 합의 내용에 대해 좀더 진전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옐런 장관과의 접견에서 추가 대북제재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뭐 양측에서 합의된 의제를 갖고 (접견을) 하는 것은 아니고…"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를 비롯한 공급망 협력, 러시아에 대한 제재 성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북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제재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도 앞서 전날 서울로 향하는 군용기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와 만남에서 아마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더 강하게 압박할 제재가 더 있다고 밝혔다.
또 희토류와 태양광 패널 등 핵심 제품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믿을 수 있는 동맹과의 교역 관계 및 공급망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잠정 합의한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 국민의힘이 "대체로 (여야) 합의에 도달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입장을 바꾸려고 한다"며 "민주당은 비열한 정치를 그만두고 올바른 정치로 돌아오라"고 일갈했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19일) 오후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와 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나 모수개혁을 포함해 민주당이 제안했던 부수 조건인 지급 보장, 출산 크레딧,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등 논의해 대체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반도체법 52시간 예외 조항도 긍정하더니 돌아서고, 국민연금 자동조정 장치도 받아들일 듯하다가 돌아섰다"며 "민주당 정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날을 세웠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된 질문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연금개혁 부대조건을 내걸었다"며 "세부 내용을 (민주당) 원하는 대로 해달라고 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한 뒤 "긍정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국회법에서 정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도 "상당히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하나의 결론에 뜻을 모았다"고 했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부수 조건'인 국민연금 지급 보장 명문화, 출산 크레딧(출산과 입양 시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의 확대, 저소득 지역가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지금껏 잘해왔듯 삼성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이 만난 건 경기도지 시절 당시 2021년 비공개 식사를 한 이후 4년여 만이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청년 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를 방문해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장은 캠퍼스 1층 로비에서부터 이 대표 입장을 기다렸고,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손을 붙잡았다.이 대표는 이날 "이 회장을 뵙게 돼 반갑고 삼성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 되고 삼성이 잘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상황 매우 어려운데 (삼성은) 역량으로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요즘처럼 경제 상황 어려우면 사람 삶도 어려워지고 삶의 질과 일자리가 다 어려워진다"고 했다.이 대표는 "글로벌 경제 어려워진 만큼 지금도 너무 잘하고 계시지만 최근 여러 이야기 들으면서 삼성이 현재 어려움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서 훌륭 잘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함께 과실 누리며 새로운 세상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모두를 위한 삼성이니. 지금껏 잘해왔듯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 해주길 바란다"며 "삼성이 청년을 위한 각별한 배려를 해주신 점도 감사하다.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국민께 희망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은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는 좀 달라서 청년들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기회 찾는 새로운 길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35일 만에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했다 부활을 결정하자, 국민의힘 내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견제구를 던졌다.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최근 오 시장이 강남 3구와 용산구에 토지거래 허가구역 재지정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며 "토지거래 허가 제도가 본질적 기능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썼다.그는 "토지거래 허가 제도는 토지의 무분별한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 그 제도의 본래 취지이고, 토지 위에 지은 아파트 투기를 막기 위한 제도는 아니다"라며 "토지 위에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아파트 자유 매매조차 허가제로 한다는 것은 원래 토지거래허가제 취지에도 반하고 헌법상 자유민주적 경제질서에도 반하는 조치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홍 시장은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갈대처럼 흔들리는 리더십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두고 입장을 바꾼 오 시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토지거래허가제 정책을 너무 성급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날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결과적으로는 서울의 부동산값이 지금 폭등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것인지,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날을 세웠다.유 전 의원은 "지난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그리고 오늘 정부와 서울시의 재지정, 비상계엄으로 엄중한 시기에 한 달 동안 이게 무슨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