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탕 도산파크' 내달 개관…외국 화랑 최초로 국내 지점 2곳 운영
세계적 갤러리 국내서 속속 확장…페로탕 '서울 2호점' 낸다
세계적 갤러리 페로탕(Perrotin)이 내달 서울 강남에 2호점을 여는 등 외국 상업 화랑들이 한국 미술시장에서 사업을 속속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계 갤러리 페로탕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서울의 두 번째 전시공간 '페로탕 도산파크'를 다음 달 27일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페로탕 도산파크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홍콩, 미국 뉴욕, 서울,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7개 도시에 걸쳐 페로탕이 11번째로 문을 여는 지점이다.

국내 진출한 세계적 갤러리 가운데 국내에 복수 지점을 운영하는 것은 페로탕이 처음이다.

앞서 페로탕은 2016년 4월 종로구 삼청동에 서울점을 개관해 글로벌 갤러리 가운데 정식 전시장을 열고 한국에 진출한 첫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페로탕은 "서울에서의 확장은 강북과 강남의 중심지를 연결하며 상호보완적인 위치에서 더 많은 프로그램의 소개와 국내 아트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페로탕의 서울 2호점은 개관은 세계적 아트페어(미술장터) 프리즈가 국내서 처음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9월 2∼5일)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9월 2∼6일)의 공동 개최 일정에 맞췄다.

세계적 갤러리 국내서 속속 확장…페로탕 '서울 2호점' 낸다
전시장은 2층에 걸쳐 190㎡(약 58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갖췄다.

개관 첫 전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엠마 웹스터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몽환적 분위기의 풍경화 등 신작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페로탕의 확장은 최근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홍콩의 위상이 약해지고, 한국이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정상급 화랑인 페이스는 2017년 3월 이태원에 개관했다가 지난해 5월 한남동으로 옮기면서 전시장을 넓혔으며 올해 6월에는 약 50평 규모의 티하우스도 추가했다.

리만머핀 역시 2017년 안국동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타데우스 로팍, 쾨닉, 글래드스톤, 오페라, 페레스프로젝트 등 유수 갤러리들이 한국에 진출해왔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미술시장 규모는 약 5천32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연간 규모는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