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증거금 20조 몰렸다…"LG엔솔 이후 올해 최대"
성일하이텍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0조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이 1,207.07 대 1을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20조 1,431억 원이 모였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올해 가장 많은 공모 자금이 몰린 것이다.

상장 주관사를 공동으로 맡은 KB증권과 대신증권에서 경쟁률은 각각 1,213.7대 1, 1,255.9 대 1로 집계됐다. 두 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9조 3,166억 원, 9조 6,407억 원이다.

인수회사인 삼성증권의 경쟁률은 888.2 대 1, 증거금은 1조 1,857원이었다. 성일하이텍은 이달 21일 공모주 납입 및 증거금 환불을 거쳐 오는 28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성일하이텍은 앞서 지난 11~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2,26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국내 IPO 사상 최고 경쟁률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기관들의 입찰 경쟁에 공모가도 희망범위(4만 700~4만 7,500원) 상단보다 5.3% 높은 5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성일하이텍이 IPO로 모집하는 금액은 1,335억 원에 달하며, 상장 직후 시가총액도 6,13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성일하이텍은 배터리를 방전·해체·파쇄하는 전처리 공정은 물론 코발트·니켈·망간·리튬·구리 등 주요 소재 생산까지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일괄 공정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성일하이텍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20년 659억 원에서 지난해 123% 증가해 1,47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5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 153% 늘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코스닥 상장 후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림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