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2천933대 가입된 '양반콜' 피해 입어
해외 해킹조직 시스템 공격에 대전 최대 콜택시 배차 중단
해외 해킹조직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콜택시 시스템 운영사 전산이 감염되면서 이 회사 서버를 활용하는 대전지역 최대 콜택시 브랜드인 양반콜 운영이 중단됐다.

18일 대전시와 양반콜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께부터 전산시스템 장애로 택시 배차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건 콜택시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회사인 오토피온의 전산센터와 백업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3개 콜택시 브랜드 가운데 양반콜이 이 회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양반콜은 전체 개인택시 5천383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933대가 소속된 지역 최대 콜택시 브랜드다.

오토피온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께 해외 해킹조직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산센터와 백업서버 가동이 멈추면서 전국의 관련 콜택시 시스템 운영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이날 새벽 해킹조직과 접촉, 해커들이 원하는 코인을 넘겨주고 데이터 복구키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콜택시 회사 측에 전달했다.

복구키를 확보해 긴급 복구작업에 들어가면 2∼3일 내로 시스템이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랜섬웨어 피해 복구 작업이 완료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양반콜에서 손님들에게 전산 장애 사실을 설명하고 있으며, 다른 대체 콜 시스템이 있어 큰 불편은 발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