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발표…"동물진입 방지시설 등 안전성 향상 모색해야"
충남 동물찻길사고 가장 많은 도로는 당진 합덕∼석문 구간
충남에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가 가장 잦은 곳은 당진 합덕∼석문 구간 지방도 615호로 나타났다.

18일 충남연구원이 내놓은 '충남 고라니 중심 로드킬 현황과 예방대책'에 따르면 이 구간에서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고라니 교통사고 62건이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 29개 구간에서 발생한 동물 찻길 사고의 28.2%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 많은 곳은 서산 부석에서 당진 고대에 이르는 지방도 649호(19건), 세 번째는 청양 운곡에서 천안 입장에 이르는 지방도 70호(18건), 네 번째는 당진 송악∼송산 지방도 633호(15건)였다.

태안 근흥에서 공주 석장리에 이르는 지방도 96호와 청양 화성에서 당진 송악 구간의 지방도 619호에서는 각각 12건의 동물 찻길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고라니 사고 통계는 충남연구원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국립생태원 조사 현황을 취합한 것이다.

충남 동물찻길사고 가장 많은 도로는 당진 합덕∼석문 구간
사고가 잦은 곳은 주변에 수원지가 있거나 산줄기가 도로로 단절된 구간, 도로 주변이 산림이거나 초지인 경우가 많았다.

충남연구원은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고표지판, 울타리, 과속방지턱, 반사경, 발굽동물 진입방지시설 등 설치와 애니멀존 지정을 제안했다.

지속해서 사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분석하고 지방도로 일부 구간에서 안전대책 시범사업 후 모니터링을 거쳐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24시간 사체처리시스템 구축, 안전시설 설계기준 및 사체처리 운영매뉴얼 개발, 도로 설계 단계부터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장했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동물 찻길 사고는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고 심한 경우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므로 정확한 현황을 조사하고 도로 안전성 향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