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크림반도 건드리면 '심판의 날'" 경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면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를 방문,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크림반도를 공격하려는 것은 러시아에 '조직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흥분한 광대 따위가 종종 크림반도를 공격하겠다는 둥 위협하는 언사를 하며 종종 튀어나온다"며 "(우크라이나에) 심판의 날은 매우 빠르고 거칠게 올 것이다. 그것을 피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심판의 날'이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이 크림반도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새롭게 배치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미사일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스키비츠키 대변인은 16일 한 TV 인터뷰에서 HIMARS로 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에 이들 역시 정당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는 세바스토폴항에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가 있는 등 러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승인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