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향자 광주 지역구 사고위 지정…직무대행 체제(종합)
보좌진의 성 추문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직무대행체제로 꾸려졌다.

민주당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양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광주 서구을 지역위를 사고위원회로 지정하고, 정문성 전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해당 지역위원장직 공모에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김경만 의원,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등이 응모해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 체제에서 새 지역위원장을 임명하도록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 의원은 지난해 7월 지역 사무소 소속 직원의 성범죄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결정을 받은 지 만 하루 만에 탈당했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무, 안성시, 전주시을 지역구도 사고위원회로 지정돼 직무대행이 임명됐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등록해 광주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이번 결정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 나오는 특정 인사 내정설을 부정했다.

송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통 총선 앞두고 비례 의원도 전략 배치하는데,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비례 의원까지 하면서 지역구를 맡게 되는 것에 당내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비례 신분으로 공모 신청을 낸 김경만 의원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직무대행체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지도부로 넘어가면 어떤 분이 유리하지 않겠냐는데 유불리는 모를 일이다"며 "(특정인에) 치우친 것도 없고 무난하게 하실 분이어서 (광주)시당에서 추천했다"고 정문성 신임 직무대행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서구을 지역위원장은 당초 이번 달까지 경선 선출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직무대행체제로 바뀌면서 차기 지도부와 가까운 인사로 내정됐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송갑석 의원의 광주시당위원장직은 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 의원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같은 이유로 장경태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 된 전국청년위원장직은 전북도당 이정하 청년위원장이 직무를 대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