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표로 최고위원 도전 "수도권 일색 지도부, 호남 목소리 반영 필요"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호남 대표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18일 "비명(비이재명)계인 걸 부인할 수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없는 구조의 지도부는 명백히 문제가 있다"며 친명(친이재명)·비명계를 아우르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 대표 출마에는 "이재명 의원은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 인정하면서 피하는 게 아닌 더 큰 책임감 갖고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나왔다고 하는 데 아쉬움이 많다"면서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아픈 지적이 '내로남불'인데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오버랩 되는(겹쳐 보이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왕 출마했으니 민주당 혁신 방안, 민주당 가치와 시대정신을 어떤 식으로 세우겠다는 것인지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많게는 15명이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는데 그중에 비수도권이 저 혼자"라며 "최근 수년간 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일색으로 꾸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연이은 패배를 극복하고 호남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최고위원 진출해야(배출해야) 한다"며 "(지도부) 진입 실패가 호남 정치 위상하고 연결되는 것이 있고, 거기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다"고 호남 몫의 최고위원 선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최대 정치 기반인 호남 최고위원이 배출되지 못하자 호남 인사의 지도부 입성을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