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동두천서 故 박진호 일병 '호국영웅' 귀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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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19일 동두천시 국민체육센터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 전쟁에서 전사했으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었던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귀환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동두천시장, 동두천시의회의장, 6군단장, 28사단장, 동두천 보훈단체장 및 회원, 신한대 사이버드론봇군사학과 학생, 경민대 효충사관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19일 정오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출발한 박 일병의 유해는 군사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동두천국민체육센터로 이동한다.
동두천시는 유해가 운구되는 거리마다 태극기 가로기를 게양해 영웅의 귀환에 존경과 경의를 표할 계획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족 대표에게 박 일병의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를 전달하고,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한다.
이어 호국영웅에 대한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박 처장이 유족 대표에게 전달한다.
이후 행사는 헌화, 6·25참전기장 수여, 추모사, 학생 편지낭독, 유가족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박 일병의 유해는 북한지역에서 발굴돼 1990~1994년에 DPAA에 인계된 유해 중에 포함됐다.
국유단과 DPAA가 공동으로 신원 확인을 진행하다 국군 전사자로 추정돼 국내로 봉환됐다.
고인의 유해는 북한과 DPAA 하와이지부를 거쳐 총 1만5천470㎞에 이르는 긴 여정을 거쳐 고향 땅을 밟았다.
고인의 남동생이 주변인의 권유로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신청해 검사를 한 결과 지난달 형제관계가 나타나면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
유족으로는 8남매 중 여동생 2명과 남동생 1명이 생존해 있다.
박 일병의 남동생인 박진우(75) 씨는 "형님이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전쟁 중 북한에서 돌아가신 것에 억장이 무너졌는데, 유해를 찾아서 감개무량하다"며 "부모님이 계시는 선산(납골당)에 빨리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