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고CC에서 3승…2부 투어 소속이던 지난해 이 대회서도 3위
KPGA 코리안투어 첫 승 배용준 "비거리 늘리고 신인상에도 도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배용준(22)이 2022시즌 신인상 도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배용준은 17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7천27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매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합계 53점을 기록한 배용준은 47점의 이재경(23)을 6점 차로 따돌리고 코리안투어 데뷔해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배용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일 좋아하는 코스인 솔라고CC에서 우승해 영광이고 감격스럽다"며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라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0년생인 배용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KPGA 2부 투어에 입문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9년 매경솔라고배와 지난해 KPGA 2부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대회 장소가 모두 솔라고CC였고, 이날 코리안투어 첫 승도 솔라고CC에서 일궈냈다.

또 2부에서 뛰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솔라고CC에서 유독 강했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승 배용준 "비거리 늘리고 신인상에도 도전"
2018년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 2019년 송암배 우승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배용준은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5월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희민(20)과 배용준이 이번 시즌 우승한 신인으로, 이 둘이 신인상 포인트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다.

배용준은 "10번 홀 버디를 하고 우승 확신이 들었다"며 "3라운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 후반에 안정적인 경기를 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 등으로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한 것이 후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힌 그는 "비거리도 늘리고, 꾸준한 플레이도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배용준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가 됐는데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큰 무대에서 경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