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컨 하이웨이 = 에이모 토올스 지음. 서창렬 옮김. '우아한 연인'(2011)과 '모스크바의 신사'(2016)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에이모 토올스의 세 번째 장편 소설. 1954년을 배경으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네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나려는 18살 에밋과 8살 빌리 형제 이야기다.
에밋이 소년원에서 퇴소해 집에 돌아오자 아버지 농장은 압류당했고 어머니는 8년 전 집을 떠났다.
이들 여정은 에밋이 소년원에서 사귄 두 친구가 끼어들며 이탈하고, 형제는 서부가 아닌 동부 뉴욕으로 가게 된다.
링컨 하이웨이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횡단 도로 이름이다.
소설은 우리의 인생이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예측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하루에 한 장을 할애해 열흘간의 일을 그린 작품은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상상력이 힘있게 펼쳐진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돼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했으며 언론 등에서 "오래도록 읽힐 고전이 될 것"이란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올여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추천한 도서다.
현대문학. 820쪽. 1만9천800원.
▲ 고독한 강 =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지난해 에드거상 그랜드마스터를 수상한 제프리 디버가 여성 형사 캐트린 댄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에드거상은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한다.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 수사관 댄스는 작가가 전작들에서 내세운 유일한 여성 형사다.
처음엔 다른 작품의 조연으로 등장했지만, 댄스 시리즈를 만들어달라는 독자 요청에 '잠자는 인형'과 '도로변 십자가', 'XO'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 소설은 첫 사건 발생 이후 1주일 동안 벌어진 일을 다룬다.
댄스가 대적해야 할 범죄자는 콘서트장이나 엘리베이터 등 사람이 몰린 폐쇄 공간에 공포감을 일으켜 서로를 죽이게 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는 스너프 필름 제작자. 그는 참사 현장이 담긴 필름을 다크웹을 통해 고객에게 공급한다.
시리즈 전작에서 컬트 범죄, 스토킹, 인터넷 신상털이 등 여성과 약자를 노리는 범죄자들과 대결한 댄스는 이번엔 군중을 대상으로 공포 살인을 하는 스너프 필름 유통망과 맞붙는다.
월스트리트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작가는 1990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했다.
1997년 '링컨 라임' 시리즈의 첫 책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본 콜렉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비채. 652쪽. 1만9천800원.
▲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 = 세라 백스터 글.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 이정아 옮김. 여행 작가로 알려진 저자가 스물다섯 편의 소설과 그 무대가 된 세계 곳곳의 문학적인 장소를 소개했다.
작품의 줄거리, 작품에 얽힌 사연, 작가 소개와 함께 배경이 된 장소의 정치, 지리, 물리적 특성과 역사를 풀어놓았다.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의 배경이 된 프랑스 파리,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의 무대인 아일랜드 더블린,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오테'의 공간이 된 스페인 라만차 등이 삽화와 함께 소개됐다.
앵커의 '낮술 생방송' 논란이 제기된 JIBS 제주방송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방심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 앵커가 계속 부정확한 발음을 하는 등 음주 방송이 의심되는 부자연스러운 내용을 송출한 JIBS TV 'JIBS 8 뉴스'에 대해 주의 처분을 의결했다. JIBS가 받은 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승인 심사 시 감점 사유가 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JIBS 측은 이날 서면 의견진술에서 "앵커가 반주 후 감기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대체 앵커란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PD가 뉴스 시작 후 이상하다고 생각해 즉각 중단했고 이후 사과방송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앵커에 정직 3개월과 1년간 뉴스 제작 배제 징계를 내렸으며 책임자인 취재기획팀장에도 경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방심위는 "사후 조치에 적시성이 없었다"며 "몇십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방송사고이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음주 방송이다.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방심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30일 'JIBS 8뉴스' 생방송에 출연한 조모 앵커는 총선 관련 뉴스를 진행하면서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 또 "각 읍면동 주민센터와 사무소에서 22대 국회의원 정당 후보별 공약과 투표 주의사항 등이 담긴 선거공보물 발송이 진행됐다"는 문장도 끝까지 언급하지 못하고 여러차례 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고 JIBS 측은 문제의 뉴스 영상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해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모차르트 음반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발매했다.▶▶▶[관련 뉴스] 백건우는 열 살 아이의 삐뚤빼뚤 초상화를 모차르트 커버로 택했다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모차르트 3부작 중 마지막 음반인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을 발매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음반사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 이 3부작의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각각 선보였다. 이번 세 번째 앨범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감정선이 가장 복잡하다고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를 비롯해 독일 무곡 6개, 글래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작은 장례식 행진곡, 론도 A단조 등을 담았다. 론도 A단조는 백건우가 지난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만난 모차르트 작품”으로 언급했던 곡이기도 하다.앨범 표지엔 모차르트 음악 해석의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으려는 백건우의 바람이 반영됐다. 음반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3부작 앨범의 표지 그림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3학년생인 이진형 군의 그림을 선정했다. 백건우의 웃는 얼굴, 아래를 응시한 채 우수에 젖은 얼굴, 손가락을 얼굴에 올린 채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한 얼굴 등이 이 군의 그림으로 표현됐다. 김동준 평론가는 앨범 내지에 담은 해설을 통해 “백건우는 이번 녹음을 통해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하기만 했을 뿐, 잘 알지 못했던 인간 모차르트의 초상화를 그려냈고 모차르트의 ‘사랑의 언어’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관련 인터뷰] 68년차 피아노 거장 백건우...
코스맥스그룹은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에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사진)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허 대표는 화장품 및 유통 전문가다.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거쳐 2008년부터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를 지냈다. 올리브영은 허 대표 취임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시작했다. 허 대표 취임 당시 40개이던 매장 수는 1100개까지 늘었다.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재임 당시에는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을 출범해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선보였다.허 대표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인 코스맥스의 향후 10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 K-뷰티 성장 동력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설 수 있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허 부회장 영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확장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