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국민의힘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찬 회동을 하고 그간 제기됐던 불화설을 일축했다.

권 직무대행과 장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의 한 일식당에서 만나 1시간20분가량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권 직무대행은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평상시와 같이 대화하고, 농담하고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어떻게 힘을 합쳐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지난 1년 동안 윤 대통령의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과 15년 동안 정치를 하며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그간 제기된 불화설을 의식한 듯 취재진과 만나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권 직무대행은 “어떻게 해야지 평소와 다름없다는 모습을 연출해줄 수 있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불화설 관련 질문에 권 직무대행은 “불화설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어제(14일)도 말했듯이 불화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불화설의 발단이 됐던 ‘이준석 대표 징계 후 당내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 결론이 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나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한 주제 역시 이날 만남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오찬 회동을 통해 권 직무대행과 장 의원 간 불화설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등으로 국면이 전환될 경우 당 운영 체제를 두고 의견 대립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