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권성동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이사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상식과 양심에 비춰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앞장서서 기획하고 추진한 핵심 인사로, 민주당 및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이 매우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산하 공공기관인 경사연은 국가의 연구사업정책지원 및 지식산업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며 "그런데 홈페이지를 보면 포용국가·한국판 뉴딜 같은 문재인 정권의 핵심 국가 비전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 대행은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하지 않았거나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경사연은 설립 목적을 상실한 채 세금만 축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도 회의에서 전현희 위원장을 향해 "국민의 권익이 아닌 자신의 권익을 챙기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권익위를 특정 정파의 권익 지키기 위원회로 추락시킨 장본인"이라며 "그런 사람의 입에서 독립성, 자율성을 운운하며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훼방을 놓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캠프 출신의 정치인 출신 위원장"이라며 "설령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기관의 독립성과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