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첫날 '6오버파 고전' 우즈 "내일 6언더파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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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1라운드를 마치고 "길고 느린 하루였다.
전체 스코어가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다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 우즈는 1라운드에선 고전 끝에 6오버파 78타를 쳐 출전 선수 156명 중 공동 146위에 그쳤다.
버디 3개가 나왔으나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가 쏟아졌다.
PGA 챔피언십 이후 다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건너뛰며 이번 대회를 의욕적으로 준비해 온 우즈에겐 실망스러울 법한 결과였다.
이날 첫 홀인 1번 홀(파4)부터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린 우즈는 첫 버디가 9번 홀(파4)에서야 나올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바람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고, 깊은 러프와 곳곳에 포진한 벙커로도 유명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이날 우즈와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가 속한 조는 6시간 넘게 경기를 치렀다.
우즈는 "1번 홀 티샷을 잘했으나 디벗에서 멈췄다.
다음 샷도 잘 쳤지만, 바람에 맞부딪치고 결국 개울에 빠졌다"고 첫 홀 더블보기를 곱씹었다.

그린에서 좋지 못했다"며 "모든 퍼트가 짧았다.
그린이 퍼트하는 것보다 빨라 보여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나쁘게 친 것 같지 않은데도 공이 나쁜 위치로 갔다거나, 그냥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며 "링크스 코스, 그리고 이 코스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즈는 '골프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엔 남다른 감회를 표현했다.
그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다시 경기하는 건 매우 의미가 있다.
올해 여기서 경기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항상 내 달력에 이 대회가 있었고, 출전할 수 있을 단지 오늘 아주 잘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몸 상태는 올해 들어 출전한 두 차례 공식 대회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며 2라운드 선전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일 기회를 잡으려면 66타(6언더파)를 쳐야 할 것 같다.
오늘 여러 선수가 그렇게 했다"며 "내일은 내가 그렇게 쳐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