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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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는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둔 불안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2포인트(0.11%) 내린 2319.80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12.80포인트 높은 2335.12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오름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55억원 어치와 23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633억원 어치를 사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540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중에는 급락했다가,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울트라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인상)’에 선을 긋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낙폭을 줄이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장중 급락세의 배경은 JP모건의 부진한 실적과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발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2.62포인트(0.46%) 하락한 30,630.1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0포인트(0.30%) 떨어진 3,790.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포인트(0.03%) 오른 11,251.1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에는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낙폭을 줄여 전일 종가 부근을 움직이다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JP모건은 부정적인 경제전망을 근거로 대손충당금을 쌓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더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당분간 자사주 매입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고강도 긴축 우려도 이어졌다.

미국의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1.3% 올랐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0.7% 상승과 전월 수치 10.9%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먼저 움직인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으로 41년만에 최고치였는데, 이게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에 Fed의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7월 FOMC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파(통화 긴축 정책 선호론자) 성향의 Fed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데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 하락세가 진정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7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발표 후 있을 중국 정부의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정책 의지가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전기·전자는 1% 넘게 오르고, 섬유·의복과 철강·금속도 강세다. 반면 금융업, 운수창고, 화학, 의약품 등이 1% 넘게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강세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TSMC를 필두로 간밤 뉴욕증시의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92%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SDI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LG화학, 카카오, 네이버(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3포인트(0.08%) 오른 766.7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이 404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억원 어치와 82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HLB만 오르고 있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씨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낙폭이 큰 편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30원(0.63%) 오른 달러당 132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