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심리 상담으로 부정적 생각 떨쳐내…3강 아닌 4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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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 평균자책점 2.90으로 전반기 마감
고영표(31·kt wiz)는 지나칠 정도로 자신을 엄격하게 다루는 투수다.
모두가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표면적인 성적도 좋았지만, 고영표는 "체인지업이 밋밋하다.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혹독한 자기반성을 이어가던 고영표는 어느 순간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kt 선수단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멘털 코치도 고영표에게 "경기 중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라.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김태한 코치, 제춘모 코치도 고영표에게 '칭찬'을 주로 했다.
고영표는 여전히 자신에게 엄격하지만, 잣대를 조금 느슨하게 풀었다.
그리고 압박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자신을 발견했다.
고영표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kt 타선은 단 1점만 얻었지만, 고영표의 호투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고영표는 "올 시즌 초반에 너무 생각이 많았다.
나 스스로 나를 압박하는 느낌이었다"며 "오늘은 생각을 비웠다.
몸도 가벼워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난해 정도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나를 다그쳤다.
경기 중에 나를 의심할 때가 많았다"며 "작년에는 (포수) 장성우 선배의 미트만 보고 던졌는데 올해에는 내 공을 자꾸 의심했다"고 자신을 옥죈 시간을 떠올렸다.
고영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로 호투하며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올해 전반기 성적도 7승 5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다.
16차례 선발 등판해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꾸준히 잘 던졌다.
그동안 고영표의 성적과 구위에 만족하지 못한 건, 자신뿐이었다.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엄격함의 맹점'을 확인한 고영표는 "7승을 거두고,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친 나를 칭찬하겠다"고 웃었다.
그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직선타를 넘어지며 잡은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를 떠올리며 "나는 땅볼 유형의 투수다.
야수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는다.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동료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kt는 고영표와 소형준(10승 2패 평균자책점 2.55), 두 토종 에이스의 활약 속에 전반기 막판 맹렬하게 승수를 쌓으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쌓은 '3강의 벽'을 넘은 유일한 후보로 꼽히는 팀이 kt다.
고영표는 "LG(1승 1패 평균자책점 5.29)와 키움(2패 평균자책점 6.17)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놓치는 등 고전했다"며 "후반기에 만나면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
3강이 아닌 4강 구도를 만들어보겠다"고 의욕적으로 말했다.
/연합뉴스

모두가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표면적인 성적도 좋았지만, 고영표는 "체인지업이 밋밋하다.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혹독한 자기반성을 이어가던 고영표는 어느 순간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kt 선수단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멘털 코치도 고영표에게 "경기 중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라.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김태한 코치, 제춘모 코치도 고영표에게 '칭찬'을 주로 했다.
고영표는 여전히 자신에게 엄격하지만, 잣대를 조금 느슨하게 풀었다.
그리고 압박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자신을 발견했다.
고영표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kt 타선은 단 1점만 얻었지만, 고영표의 호투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고영표는 "올 시즌 초반에 너무 생각이 많았다.
나 스스로 나를 압박하는 느낌이었다"며 "오늘은 생각을 비웠다.
몸도 가벼워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난해 정도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나를 다그쳤다.
경기 중에 나를 의심할 때가 많았다"며 "작년에는 (포수) 장성우 선배의 미트만 보고 던졌는데 올해에는 내 공을 자꾸 의심했다"고 자신을 옥죈 시간을 떠올렸다.

올해 전반기 성적도 7승 5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다.
16차례 선발 등판해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꾸준히 잘 던졌다.
그동안 고영표의 성적과 구위에 만족하지 못한 건, 자신뿐이었다.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엄격함의 맹점'을 확인한 고영표는 "7승을 거두고,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친 나를 칭찬하겠다"고 웃었다.
그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직선타를 넘어지며 잡은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를 떠올리며 "나는 땅볼 유형의 투수다.
야수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는다.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동료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쌓은 '3강의 벽'을 넘은 유일한 후보로 꼽히는 팀이 kt다.
고영표는 "LG(1승 1패 평균자책점 5.29)와 키움(2패 평균자책점 6.17)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놓치는 등 고전했다"며 "후반기에 만나면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
3강이 아닌 4강 구도를 만들어보겠다"고 의욕적으로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