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재검토 지시…예산 낭비·설계 변경 책임론 나올 듯
광주시, '개통 불가' 지산IC 사업 재조사
광주시가 안정성 우려에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된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 나들목(IC) 건설 사업 전반을 재검토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최근 지산IC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실상 지산IC 개통이 어렵게 된 만큼 당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조사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안전 문제를 들어 지산IC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낸 지 1주일 만이다.

인수위는 왼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된 지산IC가 보완 시설을 설치하더라도 교통사고 위험성이 커 개통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강 시장에게 냈다.

지산IC 개통이 무산되면 수십억 매몰 비용을 발생시킨 행정 사례로 남게 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예산 낭비와 설계 변경에 대한 책임론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지산IC는 양방향 총 길이 0.67㎞, 폭 6.5m로 개설돼 지난해 11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애초 오른쪽 진출 방식을 적용했지만, 인근 주민 등 민원이 발생하자 일반적인 도로와 달리 왼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돼 개통이 미뤄져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