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 권리가 있는 이유·세네카의 말
[신간] 운동의 역설
▲ 운동의 역설 = 허먼 폰처 지음. 김경영 옮김.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고 흔히 말한다.

운동으로 칼로리를 과다하게 소모하면 쌓였던 지방까지 태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연 그럴까?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조교수 허먼 폰처는 이 책에서 그 같은 오랜 믿음이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운동이 칼로리 소모에 도움이 된다는 오랜 믿음을 확인하고자 10여 년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거주하는 하드자족의 하루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해 도시인들의 에너지 소비량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적으로 더 활발하고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보다 칼로리를 더 많이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0㎞ 이상을 걷는 하드자족 성인 남녀의 칼로리 소모량이 온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미국인이나 유럽인들과 별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이는 인체가 고강도 활동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이 증가하면 다른 에너지 소비를 절약해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가 '에너지 균형'이라고 명명한 이 현상 때문에 운동을 해서 살을 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량을 증가시키면 '에너지 균형'에 따라 우리 몸은 기초 대사량을 감소시켜 적응해 나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 몸은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진화의 역동적 산물"이라며 "우리의 뇌는 배고픔과 대사율을 조종해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기 힘들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동녘사이언스. 503쪽. 2만5천원.

[신간] 운동의 역설
▲ 동물에게 권리가 있는 이유 = 김지숙 등 지음.
기자, 고양이 전문 작가, 동물학자, 동물권 활동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대표 등 5명의 전문가가 직접 체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물을 어떻게 사랑하고 보호해야 하는지 조명한 책.
저자들에 따르면 동물권은 "모든 동물이 '삶의 주체'로, 사람의 필요에 의해 이용당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권리"를 의미한다.

저자들은 농장 동물·전시 동물·실험동물의 실태를 조명하고, 반려동물을 키울 때 마음가짐과 경제적인 준비, 야생동물을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개념 등을 소개한다.

[신간] 운동의 역설
▲ 세네카의 말 = 루키우스 아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정영훈 엮음.
"우리는 겉만 그럴싸한 것이 아니라 견고하고 균형 있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
로마 시대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 세네카의 말이다.

책은 세네카가 남긴 철학 에세이 가운데 '인생', '행복' 등을 주제로 한 글들이 수록됐다.

세네카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지나친 욕심으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또한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욕심을 버리고 숭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한없이 허무하게만 느껴졌던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메이트북스. 360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