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해당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장 교체 등 행정처분 방침
같은 방 거주 40대 여성 중증장애인 상습 폭행·성추행
경남 남해군의 한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거주자 간 상습 폭행과 성추행이 이어진 사실이 알려졌다.

14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설 내 여성 거주자 방에서 A(31)씨가 B(49)씨를 때리고 성추행하는 등 지난 4년간 괴롭혔다는 등 내용이 B씨 가족에 의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조사를 벌여 왔다.

접수된 내용은 '간호·생활일지에 150여 건의 폭행 등 정황이 기록됐다'는 것도 포함됐다.

남해군은 지난 4월 초순께 B씨를 다른 지역 병원에 입원시키고 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학대 행위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런 사실들을 조사한 뒤 최근 '해당 시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라'고 통보했다.

남해군은 이 시설에 30여 명의 무연고 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는 등 이유로 시설 폐쇄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조만간 시설장을 교체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한편 남해군은 경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이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