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일부 제거 뒤 해경 투입…오후엔 나머지 1척 인양도

제주시 한림항 화재 어선 3척 중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됐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인양이 완료됨에 따라 선체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뤄진다.

인양 완료된 제주 한림항 최초 화재 어선서 실종자 수색
14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시에 따르면 전날 인양한 A호 선체에 대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날 시작된다.

다만 현재 A호가 다소 불안정하게 놓여있어서 이를 재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선체 일부분을 걷어낸 뒤에 해경이 선체에 투입돼 실종자를 수색할 계획이다.

A호는 지난 13일 오후 인양돼 현재 사고 현장 옆 물양장 위에 놓여 있다.

A호 선체는 화재 등으로 심하게 파손돼 인양에 난항을 겪었으나, 크레인에 사각 철제 구조물을 고정하고 여기에 슬링바(슬링벨트)를 연결해 인양하는 방식으로 전날 오후 8시께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화재 어선 3척 중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가 인양됐고, 이날은 나머지 1척인 근해자망 어선 C호(20t) 인양 작업이 이뤄진다.

C호는 현재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채 방파제에 고정돼있다.

C호 인양은 이날 오후에 시작할 계획이지만, 현재 비가 내리고 있어서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해경은 화재 어선 3척 인양이 모두 완료되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감식 일정은 선체 3척 인양과 실종자 수색이 완료된 후에 정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불이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께 꺼졌다.

A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옆에 있던 B호(49t)와 C호(20t)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이 불로 A호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 12일 오후 결국 숨졌고, 선장과 선원 1명도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내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인양 완료된 제주 한림항 최초 화재 어선서 실종자 수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