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관통 강 수위 높아져…14∼15일 북부와 동해안에 계속 비
북한에 100㎜ 이상 세찬 비…서해안에 집중
13일 북한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세찬 비가 쏟아졌다.

북한 기상수문국의 김광혁 실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오늘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다시 받기 시작하면서 전국 여러 지역에서 비와 소낙비가 내리고 지어(심지어)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황해남도에서는 옹진군에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70㎜가 쏟아졌으며 벽성군(152㎜), 태탄군(144㎜), 해주시(142㎜), 청단군(135㎜) 등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평양의 경우 "오전부터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여기저기에서 폭우에 가까운 강한 소낙비가 내려 현재까지 56mm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북한에 100㎜ 이상 세찬 비…서해안에 집중
북한 도심을 관통하는 대동강과 보통강 수위도 높아졌다.

보통강 기상수문관측소에 따르면 정오까지 50.7mm의 강수량이 관측되면서 수위는 3.52m로 올라갔다.

대동강 다리 관측 지점에서는 정오까지 46.5mm의 강수량이 관측됐으며 대동강 수위는 2.14m를 기록했다.

김 실장은 "오늘 서해안 지역에서 내리는 비는 오후 6시부터 약화하고 14일과 15일에 북부 내륙과 동해안 지역에서 계속 비가 내릴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마가 재개되며 북한 당국은 경제에 미칠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속공업성은 각 공장과 기업소에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철도성은 철길 구조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화력발전소, 수력발전소와 주요 탄광도 태풍과 큰물(홍수)에 대비해 시설을 챙겨보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북한에 100㎜ 이상 세찬 비…서해안에 집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