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남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8일째 지속하면서 열사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상하이 149년만에 최고 폭염…중국 중·남부 펄펄
13일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쓰촨, 충칭, 장쑤, 저장, 상하이, 윈난 지역 낮 최고기온이 지난 6일 이후 8일째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됐으며 윈난성 옌진 등 일부 지역은 44도까지 치솟았다.

12일 59개 국가 기상 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7월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상하이 쉬자후이 관측소의 13일 낮 최고기온은 40.9도였는데 이는 18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다.

저장성 사오싱에서 올해 들어 140여명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3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펑파이신문이 보도했다.

쓰촨성 청두에서도 지난 10일 3명의 열사병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이 숨지고,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지난 6일 저장성 리수이시에서 야외 작업 중이던 40대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장쑤성 난징과 허난성 정저우에서도 각각 1명의 열사병 환자가 나왔다.

지난 11일 항저우 상청구의 가로수에서 연기가 나며 자연 발화했는데 현지 소방당국은 계속된 폭염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상대는 13일 안후이, 장쑤, 상하이, 후베이 등 11개 성·시에 폭염 황색경보를 발령했으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상하이 149년만에 최고 폭염…중국 중·남부 펄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