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 인천 용현2동…주민들 "통합학교 신설" 요구
내년 아파트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인천 미추홀구 용현2동 주민들이 교육당국에 통합학교 신설을 압박하고 나섰다.

1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현2동 일대에는 내년 말까지 신축 아파트 17개 동에 2천200여세대가 입주한다.

이 단지에 입주할 초등학생은 통학구역 설정에 따라 인근 용현초로 배정될 예정이며, 이 학교의 올해 학급당 학생 수는 24.9명이다.

현재 초등학교의 학급당 적정 인원인 28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추가 유입될 초등학생 수가 400명가량임을 고려해도 과밀학급이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학교 신설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용현2동 주민들과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인근 초등학교 용지에 초·중통합학교를 신설해달라는 요구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합친 통합학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일정한 학급과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에도 지난 2020∼2021년 경연초·중학교와 청호초·중학교가 잇따라 개교한 바 있다.

용현2동 초중통합학교 신설 추진위는 최근 시교육청 민원창구인 '소통도시락'에 글을 올려 "인근 초등학교 예정 부지를 맹지로 방치하는 대신 학급 수를 줄여서라도 초중통합학교를 신설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입지를 위한 이기심이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행동으로 접근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이 글에는 1천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에 시교육청은 당장 학교 신설이 어렵더라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향후 교육부 정책 기조와 과밀학급 추이를 토대로 신설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2019년에도 해당 학교 용지를 존치해달라는 의견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달한 바 있다"며 "인근에 개발 사업도 계속되고 있어 여러 상황을 검토해 향후 학교 신설이 가능할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