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前총리 가족장…日 시민 운집해 추모(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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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아키에 "다정한 사람이었다…씨 많이 뿌렸으니 싹 돋아날 것"
외무상 "259개국 1천700건 이상 조의 메시지"
전날 2천500여명 찾아…옐런 미 재무도 조문
日정부, 최고 훈장 수여…합동 추도식은 추후 열려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이 12일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이며, 가족과 친척,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아베 전 총리가 수장이었던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카이' 간부 등이 참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전했다.
조조지에서 장례 절차의 일환으로 열린 고별식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맹우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조사(弔辭)를 낭독했다.
아소 부총재는 고인이 "외교에 관한 센스와 담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를 높였다.
전후 가장 뛰어난 정치가였다"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이렇게 다정한 사람은 없었다.
언제나 나를 지켜줬다.
정치가로서 남긴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씨를 많이 뿌렸으니 싹이 돋아날 것"이라고 조문객들에게 인사했다.
오후 1시께 시작된 장례식이 끝난 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그가 30년 정치 활동을 해온 국회와 총리관저, 자민당 본부 등을 순회한 뒤 화장장으로 향했다.
운구차가 총리관저에 도착했을 때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각료들이 도열해 조의를 표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조지 주변에는 많은 시민이 운집해 아베 전 총리를 추모했고, 운구차가 조조지를 나설 때는 1천명이 훨씬 넘는 이들이 근처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조의를 표했고, 상주인 아키에 여사는 운구차에 탑승한 채 연신 머리를 숙여 사의를 표했다.
앞서 전날 조조지에서 열린 쓰야(通夜·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행사)에는 정·재계와 외국 인사, 일반 시민 등 2천500명이 다녀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와 아소 자민당 부총재,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가 분향했다.
외국 인사 중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도 전날 조문했다.
장례식이 열린 조조지 한쪽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고 고인의 웃는 사진이 비치된 헌화대도 설치됐다.
이날도 개장을 1시간 앞둔 오전 8시부터 100여 명의 시민이 줄을 서 대기했으며 종일 추도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일본인 여성은 아침 일찍 찾아온 이유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에 "저는 아베 전 총리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만 슬픈 마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259개 국가·지역 등에서 1천700건 이상의 조의 메시지가 쇄도했다"며 "다시금 아베 전 총리가 외교에서 남긴 큰 족적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일본 최고 훈장인 '다이쿤이킷카쇼케이쇼쿠'를 수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명뿐이다.
2019년 사망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도 이 훈장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또한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아베 전 총리 추도식은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열릴 예정이다.
합동 추도식에는 일본 내 주요 인사는 물론 외국 정부 조문단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외무상 "259개국 1천700건 이상 조의 메시지"
전날 2천500여명 찾아…옐런 미 재무도 조문
日정부, 최고 훈장 수여…합동 추도식은 추후 열려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이 12일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이며, 가족과 친척,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아베 전 총리가 수장이었던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카이' 간부 등이 참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전했다.
조조지에서 장례 절차의 일환으로 열린 고별식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맹우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조사(弔辭)를 낭독했다.
아소 부총재는 고인이 "외교에 관한 센스와 담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를 높였다.
전후 가장 뛰어난 정치가였다"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이렇게 다정한 사람은 없었다.
언제나 나를 지켜줬다.
정치가로서 남긴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씨를 많이 뿌렸으니 싹이 돋아날 것"이라고 조문객들에게 인사했다.
오후 1시께 시작된 장례식이 끝난 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그가 30년 정치 활동을 해온 국회와 총리관저, 자민당 본부 등을 순회한 뒤 화장장으로 향했다.
운구차가 총리관저에 도착했을 때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각료들이 도열해 조의를 표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조지 주변에는 많은 시민이 운집해 아베 전 총리를 추모했고, 운구차가 조조지를 나설 때는 1천명이 훨씬 넘는 이들이 근처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조의를 표했고, 상주인 아키에 여사는 운구차에 탑승한 채 연신 머리를 숙여 사의를 표했다.
앞서 전날 조조지에서 열린 쓰야(通夜·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행사)에는 정·재계와 외국 인사, 일반 시민 등 2천500명이 다녀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와 아소 자민당 부총재,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가 분향했다.
외국 인사 중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도 전날 조문했다.
장례식이 열린 조조지 한쪽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고 고인의 웃는 사진이 비치된 헌화대도 설치됐다.
이날도 개장을 1시간 앞둔 오전 8시부터 100여 명의 시민이 줄을 서 대기했으며 종일 추도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일본인 여성은 아침 일찍 찾아온 이유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에 "저는 아베 전 총리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만 슬픈 마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259개 국가·지역 등에서 1천700건 이상의 조의 메시지가 쇄도했다"며 "다시금 아베 전 총리가 외교에서 남긴 큰 족적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일본 최고 훈장인 '다이쿤이킷카쇼케이쇼쿠'를 수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명뿐이다.
2019년 사망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도 이 훈장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또한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아베 전 총리 추도식은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열릴 예정이다.
합동 추도식에는 일본 내 주요 인사는 물론 외국 정부 조문단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