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 장영하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의 사무실을 12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과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장 변호사의 사무실을 이날 오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자료를 분석한 뒤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법률대리인이다.

박씨는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국제마피아 측근에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20억원 가까이 돈을 받았다고 장 변호사에게 말했고, 장 변호사는 이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박씨가 장 변호사를 통해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과 진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박씨의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대선주자였던 이 의원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거짓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와 장 변호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올해 3월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