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날·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신간] 다섯번째 산
▲ 다섯번째 산 =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소설 '연금술사'의 저자인 브라질 출신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가 1996년 펴낸 장편 소설이다.

1998년 영어 중역으로 한 차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으나 포르투갈어 원전 번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판의 오류를 바로잡고, 문장을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 엘리야의 이야기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했다.

'열왕기' 상권의 이야기를 토대로 '창세기', '신명기', '레위기', '마태복음' 등 성경 여러 구절이 곳곳에 인용된다.

예상치 못한 순간 거듭 밀어닥치는 시련에도 의지와 끈기를 잃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 무너진 마음과 땅을 재건하는 엘리야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와 좌절, 도전과 희망, 진정한 믿음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기원전 9세기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왕비인 페니키아 공주 이세벨의 박해를 피해 이스라엘을 떠난다.

갖은 고생을 거쳐 신의 계시대로 '아크바르'에 도착하지만, 예언자임이 알려지면서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아크바르의 총독과 사제장에 의해 그들이 섬기는 신이 살고 있다는 다섯번째 산 정상으로 보내지지만 신의 뜻을 전해 듣고 무사히 산 아래로 내려온다.

그러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아시리아군의 침략으로 아크바르는 폐허가 된다.

엘리야는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대신 아크바르에 남아 사람들과 연대하며 삶의 터전을 복구한다.

절망하며 올랐던 다섯번째 산에 다시 올라 스스로를 해방하고, 자신을 향한 위대하고 무한한 사랑을 발견해낸다.

문학동네. 332쪽. 1만5천원.
[신간] 다섯번째 산
▲ 개의 날 = 카롤린 라마르슈 지음. 용경식 옮김.
1996년 출간과 함께 벨기에 최고 문학상인 빅토르로셀상을 받은 벨기에 출신 작가 카롤린 라마르슈의 데뷔작인 장편 소설이다.

'트럭 운전사 이야기', '천사와의 싸움', '생크림 속에 꽂혀 있는 작은 파라솔', '자전거를 타고', '별수 없음', '영원한 휴식' 등 6편으로 이뤄져 있다.

고속도로에 버려진 개, 죽음을 향한 질주,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내면 상처를 다룬다.

지어낸 가족 이야기로 신문 잡지에 사연을 보내는 트럭 운전사, 더는 교회에 오지 않는 여신도를 찾아 헤매는 노신부, 상처받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지려는 미녀가 등장한다.

집에서 쫓겨나 직장과 친구를 잃고 매일 밤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동성애자 남성,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스스로 버려졌다고 여기는 과부,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준 아버지를 잃고 폭식증에 걸린 딸도 나온다.

이 6명의 증인은 자신의 지나간 삶 중 어떤 시기에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개를 보는 순간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다.

이들은 개의 불가피한 죽음을 생각하면서 연민의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많은 사람 앞에서 울거나 땅에 주저앉고 싶은 심정을 추스르며 달리는 차들을 세우고 구조 전화를 걸고 쓰러져 울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란 속에도 개의 질주를 응원한다.

그것만이 고통스러운 고독과 엄청난 절망에서 벗어난 유일한 출구인 것처럼.
열림원. 164쪽. 1만3천원.
[신간] 다섯번째 산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파울로 코엘료가 1998년 펴낸 장편 소설로,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세 번째 개정판이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과 함께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에 속한다.

10대 후반 여러 차례 정신병원에 격리 수용된 적이 있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여성 주인공 베로니카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의 광기와 생에 대한 열정을 다룬다.

출간 이후 50개 언어로 번역돼 25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미국과 일본에서 제작되고 소설 내용이 모티프가 된 밴드 곡이 작곡되는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독자들을 만났다.

문학동네. 304쪽. 1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