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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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줄줄히 낮추고 있다.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등으로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2일 카카오는 전날 대비 1.96%빠진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새(6월13일~7월12일) 9%가까이 하락했다.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 증권은 이날 종전 12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 역시 종전 12만4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내렸다. 이베스트증권(11만7000원→10만원)과 교보증권(11만5000원→11만원)도 마찬가지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할거란 이유에서다. 당초 증권가는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1800~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증권가가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1500~1700억원대다.

우선 인건비 예상 이상으로 크게 올라갈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연봉인상과 자회사 인수에 따른 임직원 수 증가로 인해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47.9%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게임즈, 페이, 픽코마의 새로운 서비스 등으로 인해 마케팅비 역시 80% 가까운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 커머스 시장의 성장둔화로 매출은 둔화될 거란 예측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카카오의 톡비즈 사업부 매출액 추정치를 2.4%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분야의 매각 이슈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등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카카오 노조가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등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