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했는데…"스코치치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해임"
이란 축구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드라간 스코치치(53·크로아티아) 감독이 경질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11일(현지시간) "이란축구협회가 스코치치 축구 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2020년 2월 마르크 빌모츠(벨기에) 감독의 뒤를 이어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올해 3월까지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란 역사상 6번째이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다.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최종예선 A조에 묶였던 이란은 8승 1무 1패(승점 25)로 한국(승점 23·7승 2무 1패)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본선을 약 4개월 앞두고 스코치치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이란 대표팀에서 18경기를 지휘하며 15승(1무 2패)의 성적을 냈다.

다만 3월 한국과 최종예선 9차전에서 0-2로 패하고, 지난달 알제리와 친선경기에서 1-2로 고개를 숙이는 등 최근 3경기에선 2패를 떠안으며 주춤했다.

더불어 재임 기간 선수들과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새 사령탑과 월드컵을 준비하게 된 이란은 카타르에서 B조에 속해 잉글랜드, 미국, 웨일스와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