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화력 발전량 처음으로 70% 밑돌아

중국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전력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고 중국중앙(CC)TV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 1∼5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넘어…10년새 10배↑
보도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력·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생물 에너지원) 등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1조600억㎾h(킬로와트시)를 기록했다.

전체 전력 사용량의 31.5%를 차지하는 것으로, 2012년 기준 2.7%에 그쳤던 비중이 10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한 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9.8%였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지난 5월말 기준 11억㎾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수력이 4억㎾를 차지했고, 풍력과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에너지가 7억㎾였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작년 말(10억6천300만㎾) 처음으로 10억㎾를 넘어서며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44.8%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비중을 2025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1∼5월 신규 증설한 발전설비 가운데 재생에너지 설비가 82.1%를 차지할 정도로 재생에너지가 중국 전기 생산의 주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CCTV는 소개했다.

반면 올해 1∼5월 화력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며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밑돌았다.

CCTV는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라 작년 한 해 석탄 사용량 7억5천300만t 절감, 이산화탄소와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배출량 각각 20억7천만t, 40만t, 45만t 감소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4년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앙재정지도소조 6차 회의에서 '에너지 안보 신전략'을 채택한 이후 탄소 저감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 주석은 2020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국 탄소 배출량이 2030년까지 정점을 찍고 내려가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했다.

탄소 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으로 상쇄함으로써 실질적인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베이징사범대 린웨이빈 교수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중국의 에너지 및 산업 구조를 최적화하고, 관련 산업 투자와 경제 성장, 고용 증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1∼5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넘어…10년새 10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