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대 78' 여야 동수인 경기도의회의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개원식이 연기됐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제11대 도의회 첫 임시회 개회를 하루 앞두고도 전반기 의장 선출 등 원 구성과 관련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실무 및 대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개원일인 12일 오전 11시 1차 본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오후 1시30분 계획했던 개원식은 연기하기로 했다.
개원식에서는 의원 선서, 의장 개원사,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교육감 등의 축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도의회 관계자는 "전반기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을 놓고 양당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만큼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내일 개원식은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의사 일정을 보면 12일 개원과 함께 1차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을 선출한 뒤 휴회하고 오는 19일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한다.
이후 상임위 활동에 이어 25일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다.
개원일인 12일 첫 본회의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최다선의 연장자인 민주당 염종현(4선·62세)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진행하게 되는데 양당이 이때까지 원 구성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염 직무대행이 정회를 선포하게 된다.
도의회 관계자는 "전반기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은 일괄타결이 불가피한데 개원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만큼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12일 의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본회의를 정회한 상태에서 2차 본회의인 19일까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9일까지 특별한 의사 일정이 없어 문제가 없지만, 이때까지도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후 상임위 활동 등 의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고 덧붙였다.
의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전반기에 민주당,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자는 주장이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양당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서로 양보하지 않으며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