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닷새째 1천 명대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신규 발열 환자 수가 1천240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완쾌된 발열 환자는 1천630여 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닷새째 하루에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1천 명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6만7천660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9.95%에 해당하는 476만5천300여 명이 완쾌됐고 0.048%인 2천28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 5월 12일 1만8천 명에서 시작해 같은 달 15일에는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1천 명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북한은 통계상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치명률이 터무니없이 낮아 북한의 발표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북한은 고강도의 봉쇄·격폐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하며 지역별 상황에 맞게 방역 강도를 조정하고 있지만, 남측과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를 최초 코로나19 발생 지역으로 지목한 가운데 접경지역에 대한 통제는 강화하고 있다.
통신은 이날도 "각지에 꾸려지고 있는 생물안전2급 수준의 검사실들에 실시간 PCR설비를 비롯한 수십종의 설비들을 갖추며, 전연(접경)과 국경, 해안지대들과 방역학적 위험지역들에 검사설비를 증설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함에 따라 강하천 오염 정도를 판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중독현상과 장내성 전염병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호담당의사들과 위생열성일군(간부)들이 검병검진과 위생선전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통신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안내서'를 작성해 중앙과 지방의 각급 치료예방기관들에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안내서는 후유증의 개념과 원인, 증상, 치료원칙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크게 성인·어린이·임산부용으로 구분돼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중앙TV는 이날 공개한 10일 오후 6시 기준 지역별 유열자(발열자) 현황에서 남포와 개성의 신규 확진자와 치료 중인 환자, 당일 완쾌자 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지난 9일에도 남포와 개성의 신규 확진자는 없었지만 당일 완쾌자는 각각 8명씩 존재했는데, 전날부터 이 지역에 코로나19 관련 환자가 아예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대표 사퇴 직후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에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에서 "저는 오늘의 길을 그때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알렸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 전 대표는 건물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은색 바지와 니트에 캔버스화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겨울을 보내며 고통스럽고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진심이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지칭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7년 체제를 극복할 때가 됐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시대를 바꿔야 한다”고 5일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 복귀한 한 전 대표가 2030세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RE100(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폐기 등을 새 이슈로 제시하기도 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87년 체제는 정치 주체들의 절제를 전제로 한 대단히 위대한 체제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9번의 탄핵소추로 서로 암묵적으로 지켜온 룰이 깨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7년 헌법은 몇몇 핵심적인 조항 말고는 유신헌법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그렇다 보니 인공지능(AI) 시대, 인권의 시대, 군인과 보훈의 시대에 맞지 않는 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고쳐 50년, 100년을 쓸 수 있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100 폐기와 관련해서는 “신재생에너지는 한국 현실에 맞지 않고 미국도 원자력 발전을 다시 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