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한英대사 접견…18일 런던서 첫 차관급 국방전략대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용산 청사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국방협력 발전과 한반도·유럽 안보정세를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한·영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가 채택된 것을 평가하며 국방 분야에서도 양자 프레임워크를 충실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크룩스 대사는 이에 동의했다.

이 장관은 프레임워크에 따라 오는 18일 런던에서 최초로 열릴 차관급 한·영 국방전략대화 등 양국 국방부 및 각 군 간 정례협의체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과 크룩스 대사는 국방전략대화뿐만 아니라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이달 영국에서 열리는 사우스포트 에어쇼, 리아트 에어쇼,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이 양국 국방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또 사이버·우주 등 포괄적 안보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한·영 양국협력 강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자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에 관해 설명하면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영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크룩스 대사는 주북한 영국대사로 있으면서 직접 체험한 북한 정치·안보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전통적 우방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크룩스 대사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동참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영국 외교부의 대표적 '한반도통'으로 꼽히는 그는 2018∼2021년 주북한 영국대사로 일하고 이후 바로 한국에 부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