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한국블록체인협회를 탈퇴한 가운데 앞으로 가상자산 협회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 뉴시스는 "업계에서는 5대 거래소의 탈퇴는 사실상 협회 해체로 보고 있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한국블록체인협회(한블협)는 협회가 당장 해산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관에 따르면 협회 해산을 위해서는 회원사 과반수가 참석한 총회에서 참석자의 4분의 3이 해산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블협이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으로부터 연간 억 단위의 특별회비를 받아온 만큼 이들의 탈퇴 후 협회 운영을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대형 거래소들의 탈퇴로 거래소간 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중소형 거래소들은 5대 거래소가 지난달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출범한 데 이어 금감원이 이들만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협회의를 구성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 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 신고수리를 받은 거래소들은 모두 26개"라면서 "그럼에도 당국은 마치 5개의 원화 거래소들만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5대 코인 거래소 한블협 탈퇴로 '협회 옥석 가리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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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