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 개인전 '소리의 틀'·한전갤러리 첫 기획전시
[미술소식] 독일 화가 필립 그뢰징어 개인전
▲ 독일 화가 필립 그뢰징어 개인전 = 동독 출신 화가 필립 그뢰징어(50)의 개인전이 서울의 전시장 3곳에서 7일 개막했다.

종로구 삼청동 초이앤초이갤러리에서는 외로움을 주제로 회화와 색채 드로잉 40여 점을 선보이며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선 호기심을 주제로 4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공상과학소설(SF)이나 극지탐험기 등 일상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주 소재로 삼는다.

순간순간 떠오른 영감과 기억의 조각들을 속도감 있는 붓질로 화면에 배치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칠 때면 캔버스 하나에 모두 담기지 못하고 도미노처럼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 대여섯 점의 연작으로 내러티브가 완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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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으로 펼쳐진 화면은 그림책이나 만화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사람이나 유령은 둥글둥글하고 긴 팔을 가졌으며 배경도 다소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내러티브와 함께 여러 색이 어우러지면서 나타나는 반응에 집중한다.

전시 작품들 곳곳에 무지개색을 그려 넣는 등 화려한 인상을 준다.

동시에 그림에 크게 자리한 빙산이나 유령 등은 흰색을 많이 사용해 명도는 높지만, 채도가 낮은 화면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 혼돈 등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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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인근 동독 출신인 작가는 18살 때까지 분단된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았고 어두운 가정사를 겪었다고 한다.

천진난만하면서도 디스토피아를 담은 듯한 화면은 작가의 이런 배경과 연결된다.

그뢰징어는 1998년까지 독일 브라운슈바이그의 예술아카데미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덴마크와 프랑스 등에서도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 김영은 개인전 '소리의 틀' = 송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전시장 송은에서 김영은 개인전 '소리의 틀'이 8일 개막했다.

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가는 8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에 소리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 5점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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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의 원리나 소리의 구성요소를 탐구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양 음악의 요소들과 전통 음악이 만나는 지점을 포착해 영상과 소리로 전한다.

김영은은 2004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미국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 등에서 미디어아트를 공부했다.

전시는 8월 13일까지.

▲ 한전갤러리, 첫 기획전시 =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한전갤러리(서초구 한전아트센터)가 2003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기획전 '녹색을 위한 예술'(ART FOR GREEN)은 오는 15일부터 12월 2일까지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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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갤러리는 공존에 관한 통찰과 자연을 향한 참신한 시각을 갖춘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전시 작가 1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전시(7월 15일∼9월 3일)는 박기훈, 박승희, 전영진, 전희경, 정진, 지희킴 등 회화 작가 6명이 참여하는 그룹전이다.

이후 두 번째(9월 23일∼10월 20일)와 세 번째(11월 4일∼12월 2일) 전시에는 김물길, 김용원, 소수빈, 황지윤 등 작가 4명이 참여하는 회화와 설치 개인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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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