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재 원인 조사중
한 한림선적 어선 선장은 7일 연합뉴스에 "처음 화재가 발생한 어선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기관장과 외국인 선원이 기관실에 내려가 점검하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라고 하므로 가스통 폭발보다 더 큰 폭발이었다고 볼 수 있고, 어선에서 그런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배터리 폭발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한림수협의 한 관계자도 "처음 불이 난 어선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기관실에서 점검하던 중 폭발했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보통 30t 내외 연승어선에 주기관 1개와 보조기관 2개가 설치돼 있다. 기관마다 12V짜리 배터리 2개를 병렬로 연결해 24V의 전력으로 시동모터를 돌린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제주 한림항에서 정박 중이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49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근처에 있는 한림 선적 어선 B호(49t)와 C호(39t)로 옮겨붙어 총 3척의 어선이 불에 탔다.
이로 인해 A호 선원 3명이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실종자는 2명, 내국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