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열대야, 엿새째 폭염특보…한동안 무더위 계속
부산, 역대 7월 상순 중 '가장 더운 밤'…24년 만에 경신
7일 새벽까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부산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7도까지 오르면서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공식 관측소가 있는 중구 대청동 기준 6일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최저기온은 25.7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지난 3일 밤부터 이틀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가 6일 밤 다시 열대야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구 26.1도, 강서구 25.8도, 동래구와 사상구 25.7도 등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사이 기록한 25.7도는 역대 7월 상순을 통틀어 봤을 때 1905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당초 1998년 7월 8일 밤사이 기록한 25.3도가 7월 상순 중 가장 더운 날이었는데, 24년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구름 많은 날씨 때문에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무더운 날씨는 한동안 계속되겠다.

부산에는 지난 2일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뒤 이날까지 엿새째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8일 비가 오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오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