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4명이 들여다본 우크라이나 전쟁…'푸틴의 야망과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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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많은 의문과 교훈을 동시에 던져준다.
러시아의 최고 권력자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웃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이유는 뭘까?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하던 우크라이나가 버텨내는 비결은 또 뭘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입장은 우크라이나 편과 러시아 편으로 갈린다.
그 가운데 절대다수 국가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얻지 못했을까.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김영호 교수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이지수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우평균 선임연구원, 한림국제대학원대 박진기 겸임교수가 공저 '푸틴의 야망과 좌절'에서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제1절 '전쟁의 기원 : 역사적 접근'에서 러시아인들에게 땅이란 과연 어떤 의미이고, 광대한 땅이 어떻게 숙명적으로 주어졌는지, 그리고 이 땅은 러시아인들의 정체성 형성에 어떤 의미로 작용했는지 들려준다.
전쟁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에 관한 개괄이다.
박 겸임교수는 2절 '러시아 군사력과 정보기관의 실체와 교훈'을 통해 전쟁 양상이 러시아의 생각과 달리 전개되는 근본 원인을 살핀다.
정량적 군사력의 우위보다 전쟁에 임하는 병사들의 의지와 전투능력, 지휘부의 작전 수행능력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3절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과 국제정치 질서의 변화'에서는 김 교수가 전쟁이 일어난 원인을 살핀다.
특히 장기집권하면서 오만해진 푸틴의 성격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 전쟁에서 그가 어떤 착각을 했는지 상세히 풀어나간다.
더불어 국제정치 전반과 한국에 주는 교훈도 들여다본다.
우 선임연구원은 4절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아시아' 편에서 전쟁의 성격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한편 이번 전쟁이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미친 영향과 한반도에 던지는 함의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야망과 서방국가들의 대응 수준에 대한 오판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수집·분석의 실패에서 기인한, 시작부터 잘못된 전쟁이고 푸틴의 리더십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푸틴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
㈜글통. 256쪽. 2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