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파평면, 시청률 장비 활용해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

경기 파주시 파평면이 지역 노인들의 치매나 고독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TV 시청률 장비를 활용해 시청 행태를 모니터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TV시청 패턴으로 노인 고독사·치매 살핀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고독사 ZERO(제로)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파평면과 시청률 집계기관인 ATAM이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이다.

지역 노인 가구의 TV가 아침에 꺼져 있거나 2시간 이상 채널이 변경되지 않으면 마을 이장이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집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노인 가구의 특이사항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다.

또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재방송을 보는 비율이 높아지면 치매 검사를 의뢰하는 식으로 치매 조기 진단에도 활용한다.

이를 위해 파평면은 지난해 6월 ATAM, 지역 사회단체 등과 함께 협약을 맺은 데 이어 KT 파주지점과 통신료도 협의했으며 같은 해 11월부터 홀로 사는 노인 30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등 이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해왔다.

시는 조만간 50명의 추가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면사무소는 통신료를 부담하고 ATAP는 장비와 프로그램 지원 등을 맡는다.

프로젝트를 지원해온 조동준 파주시 기획팀장은 "지역의 대부분 어르신이 여가를 TV 시청으로 보낸다는 점에 착안해 전국 처음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TV 시청 패턴을 분석하면 사생활 침해 없이 치매와 고독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평면은 북파주 문산읍 위쪽에 자리한 인구 4천75명의 지역으로 65세이상 노인이 주민 3명 중 1명꼴일 정도로 고령화가 심한 마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