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공무원교육원, 고문헌 4천487책 국립중앙도서관 기증
국립중앙도서관은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부터 고문헌 4천487책을 기증받아 '우정문고'(郵政文庫)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우정문고'는 국가기관이 오랜 기간 소장해온 다량의 고문헌을 기증해 개인 문고로 설치하는 첫 사례다.

이번에 기증하는 문헌은 중국과 일본에서 발행한 고서가 많다.

이 중에는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경사당문초', '낙학편', '사통통석' 등의 중국본 고서도 포함돼 있다.

특히 문헌에는 '추사'(秋史), '김정희씨고정지인'(金正喜氏考定之印) 등과 같이 책에 찍는 도장인 장서인(藏書印)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어 추사의 학문 및 장서인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정공무원교육원은 1900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무원 교육기관인 '우무학당'(郵務學堂)으로 시작한 이래 우정 공무원의 교육을 담당해왔다.

기증 문헌의 약 80%는 근대 부산 지역에서 개성학교 초대 교장(1896∼1909년)을 역임한 일본인 아라나미 헤이지로(荒浪平治郞·1858∼1921년)가 소장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도서관 측은 전했다.

기증식은 이달 11일 오전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