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PD "출연자 논란은 숙명…사전미팅때 더 신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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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고민은 진정성…스핀오프와 모솔·돌싱 특집도 준비 중"
짝을 찾는 청춘남녀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전하는 ENA플레이·SBS플러스 예능 '나는 솔로'가 1주년을 맞았다.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5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기가 많은 대신 여러 가지 말도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며 "애정과 관심에 맞게 책임감 있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솔로'는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을 하며 호감이 느껴지는 상대방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애 예능의 가장 기본적인 형식을 취한다.
출연자들이 본명이 아닌 영숙, 영철, 정자, 정식 등 가명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내놓은 프로그램들이 값비싼 숙소에,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 화려한 출연자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나는 솔로'는 숙소 컨디션, 출연자의 직업 등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평범하다.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커플 성사 성적도 높은 편으로, 지금까지 결혼까지 이어진 커플이 5쌍 나왔다.
연애 예능을 꾸준히 만들어온 남 PD의 철학과 노하우의 산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 PD는 SBS 인기 예능 '짝'(2011∼2014)을 연출했다.
남 PD는 "'짝'이라는 미완의 프로그램을 부활시킨 것이 '나는 솔로'"라며 "남자 여자가 처음 만나 사랑을 이뤄가는 그 최초의 모습을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연애) 프로그램은 예능적인 모습이 짙은데 저희가 다큐멘터리의 색으로 가면 시대에 남는 명품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의 인기 요인으로는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제작진이 항상 고민하는 건 진정성"이라며 "사람의 마음이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한 장치나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하는데 (출연자들이) 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동의를 받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이탈하는 분들이 있지만, 많은 제작진과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돌발상황은 제작진이 얼마든지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염려는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리 기획한 프로그램 구성을 고수하기보다는 출연자들의 감정선에 따라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했다.
그는 "예정된 장치대로 가면 출연진이 다 복습하고 와서 제작진과 기 싸움을 하게 된다"며 "현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애 예능은 대부분 시즌제로 방송되는데, '나는 솔로'는 매주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근 51회가 방송됐고, 9기 출연자까지 나왔다.
남 PD는 "시즌제는 잊히지만, 매주 방송하면 중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전 국민이 아는 그날까지 장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은 1년까지는 애지중지 키워야 한다"며 "1년이 지나가면 프로그램이 탄탄하게 잘 만들어갈 수 있는데, 그때부터는 성숙하게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는 스핀오프로 출연자들의 방송 이후 삶을 담는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또 '돌싱'(돌아온 싱글) '모솔'(모태솔로) 특집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나는 솔로'는 출연자와 관련된 논란이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한 남성 출연자의 강압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출연자들이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악플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남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숙명인 것 같다"며 "좋은 분들이 모여 다 같이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돼야 하는데, 간혹 장벽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 검증은) 사전미팅 때부터 신경을 쓰고, 이중 삼중으로 체크를 하고 있다"며 "제작진의 감을 믿되 (화제가 될 만한 출연자를 섭외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광고 업계 종사자인 출연자를 소개하며 '따가리'라는 자막 표현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남 PD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사전미팅을 하다 보면 분위기가 엄숙해 제작진이 과하게 제스처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신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 MC 3명은 프로그램의 매력을 '솔직함'이라고 꼽으며,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데프콘은 "PD님이 한 커플이라도 더 사랑하고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신 적이 있다"며 "(방송이)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이경 역시 "100회까지는 무난히 갈 것 같다"고 했다.
송해나는 "진정한 사랑이 이뤄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좋다"며 "(출연자들이) 정말 꾸밈없이 날것으로 (감정을) 보여주다 보니, 시청자들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5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기가 많은 대신 여러 가지 말도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며 "애정과 관심에 맞게 책임감 있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솔로'는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을 하며 호감이 느껴지는 상대방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애 예능의 가장 기본적인 형식을 취한다.
출연자들이 본명이 아닌 영숙, 영철, 정자, 정식 등 가명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내놓은 프로그램들이 값비싼 숙소에,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 화려한 출연자를 내세우는 것과 달리 '나는 솔로'는 숙소 컨디션, 출연자의 직업 등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평범하다.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커플 성사 성적도 높은 편으로, 지금까지 결혼까지 이어진 커플이 5쌍 나왔다.
연애 예능을 꾸준히 만들어온 남 PD의 철학과 노하우의 산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 PD는 SBS 인기 예능 '짝'(2011∼2014)을 연출했다.
남 PD는 "'짝'이라는 미완의 프로그램을 부활시킨 것이 '나는 솔로'"라며 "남자 여자가 처음 만나 사랑을 이뤄가는 그 최초의 모습을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연애) 프로그램은 예능적인 모습이 짙은데 저희가 다큐멘터리의 색으로 가면 시대에 남는 명품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의 인기 요인으로는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제작진이 항상 고민하는 건 진정성"이라며 "사람의 마음이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한 장치나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하는데 (출연자들이) 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동의를 받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이탈하는 분들이 있지만, 많은 제작진과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돌발상황은 제작진이 얼마든지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염려는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리 기획한 프로그램 구성을 고수하기보다는 출연자들의 감정선에 따라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했다.
그는 "예정된 장치대로 가면 출연진이 다 복습하고 와서 제작진과 기 싸움을 하게 된다"며 "현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1회가 방송됐고, 9기 출연자까지 나왔다.
남 PD는 "시즌제는 잊히지만, 매주 방송하면 중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전 국민이 아는 그날까지 장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은 1년까지는 애지중지 키워야 한다"며 "1년이 지나가면 프로그램이 탄탄하게 잘 만들어갈 수 있는데, 그때부터는 성숙하게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는 스핀오프로 출연자들의 방송 이후 삶을 담는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또 '돌싱'(돌아온 싱글) '모솔'(모태솔로) 특집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나는 솔로'는 출연자와 관련된 논란이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한 남성 출연자의 강압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출연자들이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악플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남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숙명인 것 같다"며 "좋은 분들이 모여 다 같이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돼야 하는데, 간혹 장벽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 검증은) 사전미팅 때부터 신경을 쓰고, 이중 삼중으로 체크를 하고 있다"며 "제작진의 감을 믿되 (화제가 될 만한 출연자를 섭외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광고 업계 종사자인 출연자를 소개하며 '따가리'라는 자막 표현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남 PD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사전미팅을 하다 보면 분위기가 엄숙해 제작진이 과하게 제스처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신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PD님이 한 커플이라도 더 사랑하고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신 적이 있다"며 "(방송이)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이경 역시 "100회까지는 무난히 갈 것 같다"고 했다.
송해나는 "진정한 사랑이 이뤄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좋다"며 "(출연자들이) 정말 꾸밈없이 날것으로 (감정을) 보여주다 보니, 시청자들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