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단체 활동가들, '선거 브로커' 관련 전주시장 등 고발
전북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금전적 조력을 대가로 인사권을 요구한 이른바 '선거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지역 일간지 기자, 건설업체 3곳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주시민회 등으로 구성된 '전북 불법 선거 브로커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일동'은 5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브로커의 내막이 담긴 녹취록 곳곳에는 배후로 특혜를 요구하는 건설업체와 정치인들이 등장한다"라며 "하지만 브로커와 결탁한 정치인과 당시 후보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미진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행한 협작으로 민주주의가 농락당했고 그 여파가 심각하다"라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선거 브로커 개입 의혹은 지난 4월 이중선 전 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의 폭로로 불거졌다.

당시 이 전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브로커는 선거 조직과 금전 지원 등을 대가로 (당선되면) 인사권을 달라고 요구했다"라며 "인사권은 주로 이권과 연계된 건설·산업 쪽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선거 브로커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또 건설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