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저승사자' 뜨자 로펌들 금융수사 검사 영입경쟁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부활하면서 법무법인들이 금융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검찰 내 금융·증권 전문가로 알려진 이정환 전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사법연수원 29기)을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전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검사와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을 역임했다.

서울남부지검 제2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금융수사부서를 지휘하기도 했고, 법무부 보호법제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법과학분석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세종은 "합수단 부활에 맞춰 지난달 금융증권 범죄 수사 대응센터를 발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다음 달 초순부터 세종에 합류한다.

세종은 지난 2월에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 검사 출신의 정광병(40기) 변호사를 영입한 바 있다.

다른 로펌들도 '금융 수사 전문가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김수현(30기)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김락현(33기) 전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김기훈(34기) 전 남부지검 형사6부장을 최근 영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역임한 김수현 전 지청장은 금융위원회 파견 경력이 있으며, 김락현 전 부장검사는 2020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을 맡아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했다.

김기훈 전 부장검사는 2019년 법무부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모두 '합수단 대응 인력'으로 평가된다.

법무법인 광장은 합수단 수사 검사 출신이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부부장으로 근무했던 최청호(35기) 전 창원지검 밀양지청장을 영입했다.

합수단은 전날 단성한 신임 합수단장이 부임하면서 진용을 갖추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