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5일 "의회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제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그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의회 운영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황영호 "도민 눈높이 어긋난 도정에는 대안 제시"
황 의장은 "김영환 지사와 같은 당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우려가 나오는데 제가 청주시의원 시절 같은 당 시장과 관계가 그렇게 치열할 수 없었다"며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굉장히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정치를 통해 지사에 당선했기 때문에 의원들 눈높이에서 지사의 정책 방향이 좋고, 도민들을 위한 일로 판단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정책) 방향이나 예산편성이 도민 눈높이와 괴리가 있으면 숙의해서 건설적인 대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원 구성 과정에 대해 도민 여러분에게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해 의회를 원만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도의회는 전날 소수당인 민주당(7명)의 보이콧 속에 다수당인 국민의힘(28명) 단독으로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상임·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했다.

황 의장은 교육위원회 위원 선임을 둘러싼 민주당의 보이콧 과정을 설명하고 "부득이하게 회의를 속개해 의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