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돕는 바우처택시, 전남 22개 시·군 확대 운행
전남도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해 올해 7월부터 전 시·군에서 교통약자 바우처택시를 운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바우처택시는 평소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다가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의 요청이 있으면 비휠체어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도록 우선해서 서비스하는 차량이다.

지난해 5개 시군(여수·순천·나주·광양·해남)에서 시범 사업으로 97대를 운행한 결과 교통약자가 가장 불편해했던 대기시간이 평균 10분 이상 단축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시범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전 시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7월 1일부터 구례·보성·강진·함평·영광에서 바우처택시 245대 운행을 개시했다.

곡성·고흥·화순·진도·신안은 이달 중에 택시 운수종사자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달 중 10개 군에서 신규로 서비스를 확대 개시하고, 이후 9월까지 나머지 7개 시군에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바우처택시가 도입되면 휠체어 이용자는 장애인콜택시를,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게 돼 이용자 분산으로 휠체어 콜택시의 배차 지연과 이용자 대기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우처택시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의 교통약자 이용객 수요 증가·장애인콜택시 관외 이동량 증가 등의 사업 성과도 거뒀다.

운영 예산은 코로나19로 인해 불황인 택시업계로 돌아가 서민경제 활성화로 선순환되고 있어,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부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와 현장점검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상 미비점을 지속해서 보완하겠다"며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 장애인인권, 안전운전 교육도 지속해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바우처택시는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비휠체어 교통약자가 바우처택시 배차를 요청하면 기존에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와 동일한 요금(기본 2㎞ 500원, 1㎞ 추가 시 100원, 시내버스 요금 상한)으로 관내 지역을 이동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