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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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 마감했다.

4일 삼성전자는 1.6%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83% 오른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세를 주도하던 두 종목인 반등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기관은 삼성전자를 15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87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억원, 266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수요나 재고가 바닥을 벗어났다는 신호가 없다”며 “포트폴리오 조정 측면에서 반도체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메모리 반도체 3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최근 3분기 매출 전망치를 72억달러(약 9조3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증권업계 추정치를 21% 밑도는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업황의 ‘풍향계’로 불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가이던스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불안한 국면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센터장은 “장기 투자 자들은 서서히 매수 타이밍을 고려할 만한 주가”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