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경(透視鏡);투자의 세계, 세계의 투자'는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각종 투자 관련 이슈를 진단하고, '묻지마 투자'로 고통 받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문화를 정립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사진 : 테리 스미스 / 출처 : 펀드스미스)
영국 펀드산업의 상징이자 이단아로 불리는 테리 스미스(Terry Smith).
1953년생이니까 일흔이 다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영국 최대의 뮤추얼펀드인 펀드스미스(Fund Smith)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CIO)로 2010년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1년말 현재 운용중인 자금은 281억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44조원에 달한다.
50대 후반 그가 펀드를 설립한 이유는 기존 펀드가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투자수익률은 저조한 상황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체 펀드 수도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 않고 수수료율이나 투자비용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
만약 그가 운용하는 대표펀드에 2010년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올해 6월말 현재 그 돈은 4,515만원으로 불어났을 것이다. 연간 평균수익률 15.8%로 벤치마크인 MSCI월드지수(11.2%)보다 4.6%의 초과수익을 거뒀고, 누적수익률은 2배 정도 높다.
(자료: 펀드스미스)
그의 투자 철학은 간단하다.
1. 좋은 기업을 산다 (Buy good companies)
2. 비싸게 사지 않는다 (Don't overpay)
3.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Do nothing)
지난 6월말 현재 그의 대표펀드에 편입된 종목은 46개. 대형주가 대부분이고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다. 표에서도 확인했듯이 올해 수익률은 저조하다 (-17.8%). 그럼에도 그가 자신의 투자 철학을 유지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의 특기는 시장이 좋지 않을때 방어에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는 원래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자신이 근무하던 은행의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다는 책을 써 유명세를 탔던 경험이 있다. 그 결과 직장을 옮길 수 밖에 없었고, 인터 브로커딜러 업체의 CEO를 지내다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
영국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스미스를 얘기하다보니 국내에서도 떠오르는 이가 있다.
'존봉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주식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동학개미의 멘토로 떠올랐던 존 리 (John Lee) 전 대표. 월가에서 코리아펀드를 20여년간 운용해 유명세를 탔고, 국내에 자리를 잡은 뒤에는 주식투자의 순기능과 투자전략을 설파하며 수많은 팬을 몰고 다녔다.
테리 스미스와 존 리는 투자철학이나 펀드운용에서 공통점도 존재하지만 뚜렷한 차이점도 있다.
첫째, 스미스는 오로지 자신의 펀드투자에만 매진한다. 운용하는 펀드와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 존 리는 주식투자에 생소한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안내와 대표종목들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해왔다.
둘째, 펀드스미스는 투자수익률로 말했지만 존 리가 속했던 운용사의 펀드는 그렇지 못했다. 누적투자수익률, 연간 평균수익률을 10년간 비교해보면 민망할 지경이다. 펀드기준가격으로 비교대상을 바꾸면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사진=씨티와이어)
셋째, 스미스는 펀드 운용에 투명성을 보여줬고, 투자자들의 실망이 크면 사과도 했다. 매년 투자성과를 투자자들과 공유했고, 실적이 부진했던 펀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사과와 개선책을 내놨다. 2014년 성장주 펀드를 만들어 5년간 운영했지만 가치주 펀드처럼 운용하다 실적이 부진하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펀드매니저 교체와 함께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문가를 믿지 못하겠다는 심리도 그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하겠다. 투자전문가들이 운용하는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대부분 뛰어나지 않은데 비용도 낮지 않기 때문이다. 노후에 대한 준비가 절실해지고 있지만 손실이 나더라도 내가 직접 해보겠다는 문화(나중에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자산운용업계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존 리 전 대표는 도덕적 책임을 거론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떠났다. 자신이 속했던 운용사 펀드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여의도 투자전문가들은 3월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고환율, 공매도 재개 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수출주는 실적 전망에 따라 한 차례 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월 관세 부과 본격화"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일 "3월엔 트럼프 정부 관세, 환율 변동성 확대, 공매도 재개 등 리스크 요인이 많다"며 "이 같은 이슈에 국내 증시도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중 관세 부과를 시작한 데다 이달에는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중국에 대한 추과 관세 부과를 진행한다.앞서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기습 발표하자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39% 급락했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2.88%, 3.28%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8%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검은 금요일'로 물들었다.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6일에도 EU에 대해 미국을 "뜯어먹으려고" 한다며 유럽산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불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한층 격상될 전망"이라며 "3월은 급진적 위험회피보다 위험과 안전의 적절한 균형을 강조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격을 맞은 건 북미, 유럽연합(EU)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관세 부과 대상이 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할 가능성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은기환 한화그린히어로펀드 책임운용역 인공지능 시대의 투자법지난 1월 딥시크 R1모델이 공개된 이후 전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및 인프라 주식이 급락했다. 1월 27일 엔비디아의 주가가 17% 하락한 것이 이 날의 충격을 대변한다. 딥시크 사태를 보고, 인공지능을 칼럼의 주제로 정하고, 인공지능에 대햐 리서치 해 왔는데, 놀랍게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너무도 큰 변화가 많았다. 딥시크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 며칠 되지 않아, 허깅 페이스에 공개된 모델만 140만개가 넘었다.이어 오픈AI는 2월 2일 심층 추론 연구를 수행하는 딥리서치를 공개하였다. 주식 리서치와 투자를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 딥리서치는 충격이었다. 당장 일 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2월 17일 일론 머스크의 xAI에서 Grok3를 공개했는데, 모든 벤치마크 평가에서 기존의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의 수준을 능가했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방금 언급한 이 모든 일이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어났다는 것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이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해 봐야 한다. 인공지능의 최첨단에 있는 엔지니어와 혁신가들은 하나 같이 산업혁명에 비견하는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과거 두 번의 산업혁명으로부터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첫번째 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서 수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핀플루언서’(파이낸셜 인플루언서)가 선행매매로 수년간 약 23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SNS 발달과 개인투자자 증가로 많은 팬을 거느린 핀플루언서가 늘어난 가운데 기업의 객관적인 가치를 확인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3일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선행매매를 한 핀플루언서 A씨와 A씨에게 차명계좌 및 주식 매수자금을 제공한 4명 등 총 5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해당 사건을 조사부서에서 증권선물위원회 긴급조치로 서울남부지검에 통보했고, 남부지검은 금감원 특사경에 지휘해 수사를 진행했다.A씨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특정 주식명을 올리면 순간적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을 악용했다.다수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의 306개 종목을 사전에 매수한 후 텔레그램 채널에서 매수를 추천하고, 직후에 고가에 매도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수년간 총 22억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금감원은 투자자가 객관적 판단 없이 핀플루언서 추종 매수를 할 경우 핀플루언서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보게 된다며 유의를 당부했다.금감원은 "투자사기, 선행매매 등 각종 불법행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정보나 풍문에 현혹되지 않고 기업의 객관적인 가치를 확인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핀플루언서는 SNS 발달 속 개인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법을 알려주고 유망 종목을 추천해주는 길잡이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