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대신증권은 4일 POSCO홀딩스에 대해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봉쇄를 해제한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회복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에 따라) 하반기에는 판가 하락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투입원가 하락보다 판가 조정이 선행돼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POSCO홀딩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9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9% 늘지만, 영업이익은 12.1%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 급등한 원재료 가격에 따른 투입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으나, 자동차나 조선 등 실수요 업계와의 판가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스프레드 마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양 4고로 2차 개수는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예정으로, 해당분기의 판매량은 840만톤(t) 수준이 전망된다”며 “지난달 10일부터 생산이 재개돼 분기당 50만톤의 증설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중국 시장 회복에 따른 철강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도시 봉쇄가 해제된 이후 발표된 중국의 6월 PMI는 제조업이 50.2를, 비제조업이 54.7을 각각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해야겠으나, 하반기 시황 반등을 이끌 수 있는 긍정적 지표”라며 “3분기초 나올 중국시장의 추가 정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