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꽃게 어획량 5년만에 최대…어민 수입 증가세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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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어기 어획량, 지난해 두 배…어획고는 36%만 늘어
서해 북단 연평어장의 봄 어기 꽃게 어획량이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지만 어민 수입 증가세는 이를 따라잡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4∼6월 봄 어기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42만1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9천㎏보다 배 이상 늘었다.
꽃게 62만㎏이 잡힌 2017년 이후로는 5년 만에 가장 많은 어획량이다.
지난 4년간 봄 어기 어획량은 2018년 19만2천㎏, 2019년 20만7천㎏, 2020년 15만5천㎏, 2021년 20만9천㎏으로 매년 20만㎏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6월 한 달에만 무려 24만6천㎏의 꽃게가 잡히면서 지난 4년의 연간 어획량을 거뜬히 뛰어넘었다.
김맹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올해 연평어장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가량 높아 연안으로 꽃게가 빨리 유입되면서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전 해역에서 꽃게 방류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지난해 어장의 유생(어린 꽃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포함해 다양한 요인이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절대적인 어획량이 늘어난 만큼 어민 수입도 2017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어획량 증가 추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봄 어기 어획고는 64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47억9천만원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어획량이 배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인천 옹진수협에서는 올해 살아있는 암꽃게가 1㎏당 최고 4만2천원에 거래돼 지난해 최고 거래가인 4만7천원보다 5천원이나 낮았다.
평균 위판 단가로 보면 지난해 4만원 중반대로 형성된 1㎏당 암꽃게 가격은 올해 3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올해 연평어장뿐 아니라 태안과 서산 등 전국적인 꽃게 산지에서 어획량이 많이 늘어나 단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며 "살아있는 암꽃게와 수꽃게의 최저 단가는 올해 각각 1만9천원과 7천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어민과 옹진군은 해양수산부가 정하는 총허용어획량(TAC)으로 인해 어획량이 늘더라도 수익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TAC은 지속 가능한 수산 자원량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어획량을 정하고 그 한도 내에서만 어획을 허용하는 제도다.
올해 봄 어기 꽃게 TAC는 전국에서 연평 어장과 서해특정해역에만 설정돼 있으며 모두 5천444t이 배정됐다.
연평도 어민 박모(62)씨는 "TAC로 규제를 하려면 어획 후 어민들에게 모자란 부분은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보완책이 따로 없다"며 "어획량은 올해 다행히 많이 늘었지만 그렇다고 수입이 그만큼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TAC가 전국 해역에 시행되는 게 아니라 연평과 서해특정해역에만 설정되다 보니 어민들이 가격 부분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연평도 어민들이 잡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전국적인 꽃게 단가는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3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4∼6월 봄 어기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42만1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9천㎏보다 배 이상 늘었다.
꽃게 62만㎏이 잡힌 2017년 이후로는 5년 만에 가장 많은 어획량이다.
지난 4년간 봄 어기 어획량은 2018년 19만2천㎏, 2019년 20만7천㎏, 2020년 15만5천㎏, 2021년 20만9천㎏으로 매년 20만㎏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6월 한 달에만 무려 24만6천㎏의 꽃게가 잡히면서 지난 4년의 연간 어획량을 거뜬히 뛰어넘었다.
김맹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올해 연평어장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가량 높아 연안으로 꽃게가 빨리 유입되면서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전 해역에서 꽃게 방류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지난해 어장의 유생(어린 꽃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포함해 다양한 요인이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절대적인 어획량이 늘어난 만큼 어민 수입도 2017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어획량 증가 추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봄 어기 어획고는 64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47억9천만원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어획량이 배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인천 옹진수협에서는 올해 살아있는 암꽃게가 1㎏당 최고 4만2천원에 거래돼 지난해 최고 거래가인 4만7천원보다 5천원이나 낮았다.
평균 위판 단가로 보면 지난해 4만원 중반대로 형성된 1㎏당 암꽃게 가격은 올해 3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올해 연평어장뿐 아니라 태안과 서산 등 전국적인 꽃게 산지에서 어획량이 많이 늘어나 단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며 "살아있는 암꽃게와 수꽃게의 최저 단가는 올해 각각 1만9천원과 7천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어민과 옹진군은 해양수산부가 정하는 총허용어획량(TAC)으로 인해 어획량이 늘더라도 수익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TAC은 지속 가능한 수산 자원량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어획량을 정하고 그 한도 내에서만 어획을 허용하는 제도다.
올해 봄 어기 꽃게 TAC는 전국에서 연평 어장과 서해특정해역에만 설정돼 있으며 모두 5천444t이 배정됐다.
연평도 어민 박모(62)씨는 "TAC로 규제를 하려면 어획 후 어민들에게 모자란 부분은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보완책이 따로 없다"며 "어획량은 올해 다행히 많이 늘었지만 그렇다고 수입이 그만큼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TAC가 전국 해역에 시행되는 게 아니라 연평과 서해특정해역에만 설정되다 보니 어민들이 가격 부분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연평도 어민들이 잡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전국적인 꽃게 단가는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