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88포인트(0.82%) 하락한 30,77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밀린 3785.3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16포인트(1.33%) 떨어진 11,028.74로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과 전월치인 4.9%를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3개월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넉 달째 0.3% 상승을 유지 중이다.

또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5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달 기록한 0.2%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오기 전까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표에서 5월 개인소비지출은 0.2%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비지출은 0.4%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나스닥이 한 때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경제지표 결과로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보합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워너브라더스는 벤치마크가 경기 침체로 스트리밍, 광고 등의 위축이 부각되며 크게 하락했으나 다시금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매수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하자 1.90% 상승했다.

수소연료 전기 선두 업체인 플러그파워는 키뱅크가 비중확대 의견으로 커버리지 시작하자 1.35% 올랐다. 전일 중국 태양광 제품 제재가 미국 태양광 업체들에 부정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던 선파워(4.43%), 징코솔라(7.71%)와 인페이즈 에너지(5.74%) 등이 되돌림이 유입되며 급등했다.

화이자는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공식 승인 요청 소식에 2.93% 상승했다. 더불어 미국 정부와 대규모 코로나 백신 공급 계약 소식도 강세 요인이었다.

엑슨모빌(-2.81%), 셰브론(-1.50%)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JP모건(-2.33%), BOA(-2.29%)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부진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