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대통령이 국민 여론 살피지 않겠나"
"野 의장 선출, 본회의 날짜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 되지 않아"
성일종, '檢수사의뢰' 김승희에 "상당히 적절하지 않아"(종합)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일 중앙선관위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과 관련, 김 후보자를 향해 "지금 그런 수사가 의뢰된 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정치자금 (위반) 그 부분은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을 받아서 쓰다 생긴 것 같고 실무자의 실수는 있는 것 같은데 어찌 됐든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들이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 정책위의장은 앞서 KBS 라디오에서도 "국회의원 할 때 후원금을 갖고 (사적으로 썼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지금 나온 것인데, 제가 볼 때는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그런 일을 하지는 않았을 거고, 누가 회계책임자가 일하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불거졌을 걸로 보이는데, 어찌 됐든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관이 되기에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는 뜻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야당에서 많은 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는 데 부담이 100배가 됐다고 봐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국민들 여론이나 이런 것을 다 대통령께서 살피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4일 열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면 오늘 하든 (다음주) 월요일에 하든 민주당이 국회법을 위반한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날짜를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檢수사의뢰' 김승희에 "상당히 적절하지 않아"(종합)
그러면서 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한 김진표 의원을 향해 "국회 권위를 지키는 의장이 되겠다면 여야 합의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선출된 의장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민주당의 피가 흐르는 민주당만의 국회의장이 아니라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의장이 돼 달라"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북한이 최근 며칠간 내린 호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 없이 북한이 임진강 황강댐을 방류한 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비판한 데 대해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연일 비판 입장을 내놓는 것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